검단사거리역치과, 치과의사가 전하는 러버댐의 진실

"러버댐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낯설게 느껴지실 겁니다.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많을테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러버댐"은 대학 시절 가장 처음으로 배우는 치료 방법입니다.


심지어 대학 시절이 끝날때까지 배우고 또 배우는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러버댐"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는 걸까요?

오늘 이 글에서는 왜 많은 치과들이 "러버댐"을 사용하지 않는지,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치과는" 어떤 모습인지 진솔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보철과 전문의와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보유

검단사거리역 치과인 검단가온치과의 노경우 원장입니다.

1. 러버댐의 진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러버댐'은 침의 세균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무막입니다.


일종의 세균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 것이죠.

감염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본다면,

러버댐 사용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밥을 먹기 전 손을 씻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이죠.

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돈 때문에"



러버댐은 설치하기까지 오래 시간이 걸립니다.



30분이면 끝날 치료가 1시간까지 늘어나게 되죠.

환자를 3명 받을 시간을 2명밖에 못 받게 되면,

'경영자' 입장에서 러버댐은 계륵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러버댐 없이 진료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렇게 운영하는 것이 병원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남들도 다 안쓰니까"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그 또한, 거짓말이죠.

하지만, 저의 성격상 저의 환자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타협하지 않고 러버댐 없이는 진료하지 않습니다.

2. 치과가 과잉진료에 취약한 이유

"이 치아는 뽑아야겠네요."


만약, 치과에서 이런 말을 들으셨다면 어떤 선택을 내리실 건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원장님의 말에 따라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선택하실 겁니다.

"당연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치과가 과잉진료에 취약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치과 치료는 조금 특입합니다.

내과나 외과 같은 진료과목에는 질환에 대한 정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처방이 달라지죠.


하지만, 치과에서는 충치는 충치일 뿐입니다.

충치가 깊어도 충치, 얕아도 충치인 것이죠.

그래서 충치의 정도와 처치를 판단하는 것은 오롯이 치과의사의 몫입니다.


즉, 의사가 살려야 한다고 판단하면 살리고, 뽑아야겠다고 판단하면 뽑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진료과목의 특성 때문에 치과에서 과잉진료가 이슈가 되고,

환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환자분들의 치아를 책임지는 치과의사로서, 이런 진실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다른 건 몰라도,

치과는 여러 곳 다녀보세요."

3. 타협 없는 치과의 약속 2가지

그래서 저희는 이 두 가지를 꼭 지키겠습니다.

1)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

저희는 모든 진료를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사진을 통해 저희가 어떤 근거로 진단했고,

왜 치료가 필요한지를 환자분께 투명하게 보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치과 진료는 눈을 가린 채 오직 촉각과 시각에 의존해야 하는 두려움이 존재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볼 수 없기에 내가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 제대로 알기가 힘듭니다.

제대로 알고 치료받느냐 모르고 치료받느냐는 결국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 차이는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2) 기본이 전부입니다: 러버댐

당연한 것(러버댐 사용)을 당연히 지키겠습니다.

러버댐을 사용하지 않아도 지금 당장은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의 토네이도를 만들어내듯이,

이 작은 차이가 나중에 치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러버댐 사용에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아니, 타협할 수가 없습니다.

기본을 지키는 것이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저희의 진료는 조금 귀찮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빠른 진료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제대로 된 진료를 지향합니다.

러버댐을 비롯한 모든 과정이 결국에는 환자분들의 치아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빠른 치료가 편한 환자분들보다,

제대로 오랫동안 편안히 사용할 치아 건강을 원하신다면 그때 저희를 찾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검단사거리역치과인 검단가온치과의 노경우 원장이었습니다.